곽재구 시인이 등단 40주년에 새로운 시집을 내놓았다.
17일 문학계에 의하면 곽 시인은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새 시집 ‘꽃으로 엮은 방패’를 공개했다. 곽 시인은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토속적인 서정성을 잘 살린 아름다운 시들로 사랑받아왔다. 이 시집은 2019년 내놓은 ‘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 이후 2년만의 작품이다.
71편의 시들이 총 4부로 나뉘어 실렸으며, ‘목도장 2’에서는 ‘사랑하고 아파하고 이별하는 그리운 생의 시간들’ ‘바람 불고 눈 오고 꽃 피는 지상의 시간들’ 등 여전히 현실의 세계에 발을 디디고서 바람 속의 진실을 캐내는 시인의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나라 시단을 대표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오월시’ 동인 시집을 내는 등 참여적인 목소리도 내어왔다. 시집 ‘사평역에서’ ‘전장포 아리랑’ ‘꽃보다 먼저 마음을 주었네’ ‘한국의 연인들’, 산문집 ‘곽재구의 예술기행’ ‘곽재구의 포구기행’ ‘시간의 뺨에 떨어진 눈물: 곽재구의 인도기행’, 동화집 ‘아기 참새 찌꾸’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신동엽문학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