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3.16 10:48:03
부산시가 시행해오던 ‘공공교통(택시) 환승 할인제’를 오는 31일로 종료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이 환승 할인제는 시민 편의 제공과 함께 택시업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7년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버스와 도시철도를 이용한 시민이 30분 내로 택시를 이용하면 1000원을 할인해주는 것이다.
도입 당시에는 택시 수요를 창출하려는 목적으로 마련했으나 이 시스템은 선불식 교통카드에만 할인이 적용되는 특징이 있다. 특히 최근 ‘후불식 교통카드’가 보편화되며 시민 이용률은 부산시 추산 결과, 전체 대비 1% 수준으로 더 저조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지난 2018년부터 부산시의회에서는 정책 실효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아오며 더욱이 지난해 12월 2021년도 예산 심의과정에서 해당 예산이 대폭 삭감된 바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부산시는 애초 예산 삭감과 실효성 결여에 대한 꾸준한 지적 등으로 당초 지난해 연말에 환승 할인제를 종료할 계획이었다”며 “그러나 갑작스런 종료로 인한 시민과 택시업계의 불편을 우려해 올 3월까지는 운영한다는 방침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시 박진옥 교통국장은 “택시 환승할인 제도에 대해 다른 시·도의 타당성 용역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와 함께 시의회 상임위의 관련 예산 삭감 등으로 폐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택시 이용객을 위해 더 향상된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