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SF 소설가들이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앤솔러지를 발표했다.
14일 문학계에 의하면 천선란, 박해울, 박문영, 오정연, 이루카 등 5명의 여성 SF 소설가들이 허블을 통해 단편집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를 공개했다.
이 단편집에는 ‘천 개의 파랑’으로 올해 문학 팬들의 사랑을 받은 천선란의 ‘뿌리가 하늘로 자라는 나무’를 비롯해, 박해울의 ‘요람 행성’, 박문영의 ‘무주지’, 오정연의 ‘남십자자리’, 이루카의 ‘2번 출구에서 만나요’ 등이 실렸다.
출판사 측은 2021년 3월 8일에 5명의 작가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과 행성을 주제로 담은 앤솔러지를 출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75년 UN에 의해 제정됐는데,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작업장에서 열악한 환경으로 여성 노동자들이 사망하자 이에 노동자들이 궐기했던 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또 2019년 두크리스티나 코크와 제시카 메이어가 처음으로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 유영에 성공한 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아, 여성 SF 소설가가 바라보는 지구와 우주, 인간의 모습에 대한 탐구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