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소설가가 새로운 장편으로 돌아왔다.
14일 문학계에 의하면 신 작가는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최근 새 장편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 6~12월 매거진 창비에 연재한 작품으로, 신 작가에게는 단행본으로 8년, 장편으로 11년만의 새 책이다.
상실을 겪고 나서 비로소 아버지라는 존재에 가닿게 되는 이야기로, 신 소설가의 개인적인 경험을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너, 본 지 오래다’ ‘계속해서 밤을 걸어갈 때’ ‘나무궤짝 안에서’ ‘그에 대해서 말하기’ ‘모든 것이 끝난 그 자리에서도’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엄마를 부탁해’와 짝을 우리는 작품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엄마를 부탁해’는 41개국에 번역 출판되고 미국 제작사에 드라마 판권이 팔리기도 하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신 소설가는 1963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문예중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풍금이 있던 자리’ ‘딸기밭’, 장편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외딴방’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 등 많은 책을 펴냈다.
한국의 토속적인 정서에서 길어 올리는 서정적인 문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국내에서 동인문학상, 만해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호암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는 맨 아시아 문학상, 리나페르쉬 상 등을 받았다. 하지만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다는 논란으로 절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