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사진=부산 기장군 제공)

부산 기장군은 3일 오전 9시 ‘코로나19 대응 일일상황보고회’에 참석한 오규석 기장군수가 오늘(3일)부터 “관외 출장 시 식비와 일비는 받지 않고 교통비만 받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오규석 군수는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군수 업무추진비를 줄여오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0원’으로 한 푼도 편성하지 않았다.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때도 대부분 직원의 경조사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강조하며 “내가 나중에라도 경조사비를 돌려받게 되면 그게 공적인 것인지 사적인 것인지 모호하다. 때문에 군수 업무추진비를 편성하지 않고 필요 시 사비로 사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 군수는 “관외 출장여비 중 식비와 일비도 똑같다. ‘공’과 ‘사’가 모호하다”며 “관외출장을 가지 않을 때도 밥은 내 돈으로 사 먹는다. 그래서 관외 출장여비로 받은 식비와 일비는 대부분 반납해왔다”고 전했다.

때문에 오 군수는 관외 출장여비를 반납하는 것도 번거롭다며 앞으로 관외 출장 시 교통비만 신청해서 받겠다는 뜻을 전했다.

부산시 기장군 공무원 여비 조례에 따르면 관외 출장 시 군수의 식비는 1일 3식 2만 5000원, 2식일 경우 1만 6700원, 1식은 8300원이 지급된다. 또 잡비의 개념인 일비는 관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2만원, 관용차를 이용하면 1만원을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오규석 군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방역 전쟁뿐 아니라 경제 전쟁도 치르고 있는 중이다. 공직자부터 앞장서 한 푼의 혈세라도 아껴 쓰도록 해야 한다”며 “각 부서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에도 혈세가 낭비되는 사례가 없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결국 공직자의 청렴 정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