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23 17:22:10
오규석 기장군수가 23일 오후 4시경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고리원전)를 방문해 ‘삼중수소’의 관리 실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히 관리해줄 것을 주문했다.
또 오규석 군수는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 대해서도 관련 법규에 따른 철저한 점검과 검증을 촉구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도 정부를 대표해 주민들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오 군수의 이번 고리원전 방문은 최근 월성원전에서 발생한 ‘삼중수소’ 문제로 인해 원전 인근 주민들 사이에서 삼중수소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커짐에 따라 이를 해소하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기장군수와의 면담에서 박인식 고리원전 본부장은 “지역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고리원전 본부 차원에서 철저히 관리하며 주민들과 결과에 대해 투명하게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오규석 군수는 “원전이 위치한 원전 소재지로서는 원전의 안전한 운영과 주민의 보호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원전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살아가는 주민은 삼중수소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을 보호하고 방사능에 대한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선 사업자 스스로가 철저한 안전관리에 대한 의지를 갖고 철저히 관리해 능동적으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특히 삼중수소에 대한 사안은 최고 책임자인 본부장이 직접 나서 챙겨봐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달 공영방송사를 통해 고리원전 인근에 위치한 월성원전 부지 내 10여곳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는 의혹 보도가 나왔다. 이에 원안위에서 삼중수소 민간조사단 조사 활동을 돌입한 상태다.
‘삼중수소’는 물 상태로 인체에 들어와 기존 몸속의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삼중수소가 자리한 뒤 베타선을 방사하며 헬륨으로 바뀌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신체 손상이 서서히 오게 된다며 일각에서 위험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