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18 11:07:37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8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전 부산시장에 ‘한진해운 인수 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016년 국내 1위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이 파산해 컨테이너 선사들이 큰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 정부는 사정이 어려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현 HMM) 두 기업 가운데 어느 곳을 우선 선택해 지원할지 고심 끝에 한진해운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최근 한 일간지 보도를 통해 5년 전 서병수 전 시장이 한진해운의 부산시 인수 건을 뒤엎는 전화를 한진해운 대표에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당시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서 전 시장에 연락해 한진해운을 지원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당시 기업 회생절차 가능성이 제기되던 2016년에 부산시가 한진해운을 인수하는 빅딜이 비공개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산시가 한진해운의 손을 잡지 않고 놓음으로 파산함으로 곧바로 물류대란이 발생해 트럭, 철로 운송업자의 한진해운 컨테이너 운반 거절 사태 등까지 겹쳐 혼란을 겪었다.
이에 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이 해당 보도를 기반으로 서 전 시장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는 글로벌 영업망을 갖춘 국적선사를 인수해 물류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기회였으며 4000억원이 없어 파산 위기에 내몰린 한진해운도 기사회생할 절호의 찬스였다”며 “그러나 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서 전 시장의 ‘인수 건은 없던 일로 합시다’란 한 마디로 끝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부산시가 한진해운 인수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서 전 시장과 국민의 힘은 부산시민들에 적극 설명하라”며 “또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대한민국 물류 산업 파탄에 대해 시민들에 적극 사과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