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
우아한형제들은 김 의장이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됐다고 18일 밝혔다.
더기빙플레지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10억달러(한화 1조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해야 가입 대상이 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더기빙플레지 219번째 기부자이자 한국인 첫 가입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더기빙플레지는 이날 홈페이지에 김봉진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 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김 의장은 서약서에서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는 손님들이 쓰던 식당 방에서 잠을 잘 정도로 넉넉하지 못했던 가정 형편에 어렵게 예술대학을 나온 제가 이만큼 이룬 것은 신의 축복과 운이 좋았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기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