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16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연 가운데 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이 신규확진자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부산 소재 한 보험회사에서 집단감염이 발발해 방역당국이 접촉자와 동선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부산지역 장례식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는 등 소규모 감염이 곳곳에서 나왔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16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코로나19 일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신규확진자가 16일 오전까지 17명 발생해 누계 3065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먼저 3049번~2054번 총 6명의 환자는 앞서 감염된 3036번, 3038번 확진자가 다니는 보험회사에서의 직장 접촉자들이다. 3036번 확진자의 경우 지난 15일 발표에서 ‘깜깜이 환자’로 분류됐으나 역학조사 결과, 3036번과 3038번이 같은 보험회사 사무실에서 근무한 것이 확인돼 같은 사무실 접촉자 조사에서 6명이 추가로 나왔다.

시 방역당국은 해당 장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오늘 중으로 역학조사를 확대해 추가 접촉자와 동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3055번 환자는 앞서 감염된 2970번 확진자의 직장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스스로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받았다.

3057번 환자는 가족 간 감염자로 3034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3058번 환자는 지난 14일 인도에서 입국한 자로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게 됐다.

3059번 환자는 경남 진해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근 그와의 만남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3060번 환자는 앞서 3016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같은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3061번, 3063번 두 명의 환자도 가족 간 감염자로 ‘깜깜이 환자’인 3036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또 3036번 확진자는 현재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자로 최근 그의 가게를 방문한 3062번 환자도 그와 접촉해 감염됐다.

이외에도 3064번 환자는 최근 명절 연휴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송산요양원의 요양보호사로 정기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3056번, 3065번 두 명의 환자는 정확한 감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들이다.

한편 집단감염을 통해 코호트격리 돼 관리 중인 부산 소재 병원, 요양병원, 요양시설 7곳 가운데 금일 송산요양원을 제외하면 나머지 시설은 모두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보험회사의 경우 최초 확진된 지표환자로 지목되는 부산 2972번 확진자와 경남 2056번 확진자가 서로 장례식장에서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56번을 통해 그의 가족 5명이, 3038번의 직장 동료 7명이 추가 감염됐다. 그의 동료인 3036번 확진자를 통한 접촉자 3명도 추가 확진됐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최근 확진자 중 3006번은 경기도 안산 확진자의 접촉자로 말씀드렸는데, 자세한 역학조사 결과 안산 확진자가 지난 4일 부산 모 장례식장을 방문해 부산 3006번과 경남 1명, 울산 1명이 확진됐다. 또 보험회사 관련 지표환자인 2972번 확진자도 장례식장에서 접촉해 감염된 사례로 판단되며 두 곳의 장례식장 역학조사 결과, 비교적 방역수칙을 잘 지켰으나 식사 등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그간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시민 여러분의 협조로 환자 발생은 줄었으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어제 저녁 부산 남구 대학가와 부산진구 서면의 중심가를 둘러봤는데 오랜만에 거리에 많은 사람이 보이며 월요일임에도 술집에 사람이 많은 모습을 봤다. 혹시 느슨해져 다시 환자가 늘어난다면 또다시 되돌아갈 우려도 있기에 부디 조금만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