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10 18:35:52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아리랑TV와 공동으로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1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 3부작 영상을 제작해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K-Cineflex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한국 영화 발전의 비밀, 한국 영화는 어떻게 강해졌나’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다큐멘터리는 지난해 12월 프리프로덕션을 시작해 지난달 29일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연출·구성은 한국독립영화 라이브러리를 운영해온 김대현 감독이 맡았으며 K-Cineflex 연출가인 이상민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고 서동성 작가가 공동 작가로 참여했다.
1부는 봉준호, 장준환, 허진호, 정지우, 임순례, 곽경택 등 다수 감독이 주목할 만한 단편영화를 선보였던 1990년대를 돌아본다. ‘단편영화로 다시 시작하다’란 제목으로 구성된 1부는 한국 영화 르네상스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다루는 기원을 보여준다.
2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원조로 평가받는 강제규 감독의 ‘쉬리’ 이후 한국 영화의 국내 점유율은 40% 넘게 수직상승했으며 영화 산업은 고도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조명됐다는 점 등 산업적 시스템을 다시 돌아본다.
3부는 연출, 시나리오, 촬영, 조명, 미술, 컴퓨터 그래픽, 분장, 특수분장, 무술, 색 보정 등 영화 전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국영화 기술의 성장사를 다룬다. ‘디지털 테크놀로지, 장르 영화를 완성하다’란 제목으로 구성된 3부는 불과 20년 만에 문화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 영화의 원동력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설명해줄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아리랑TV 채널 특성에 맞게 영문 나래이션과 자막으로 구성돼 한국 영화에 관심 있는 외국 팬들에게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영진위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