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국내 게임사 최초로 연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넥슨은 9일 공시를 통해 2020년 매출 3조1306억원, 영업이익 1조190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18%씩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92억원, 영업이익은 1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5%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당기순손실 3182억원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연간 순이익도 6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넥슨은 이에 대해 “지난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현금성 예금 자산의 환 손실이 발생했고, 이연법인세 부채를 회계상으로 인식했다”며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호실적은 모바일게임의 성장이 견인했다. 지난해 넥슨의 모바일 매출은 1조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성장했다. 2019년 론칭한 모바일 MMORPG ‘V4’와 ‘바람의나라: 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흥행한 덕분이다.
국내 성과도 두드러진다. 넥슨의 한국지역 발생 매출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84% 성장했고, 이중에서 모바일 부분은 164%, PC온라인 부문은 54% 증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 법인) 대표이사는 “지난 4분기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신규시장과 플랫폼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