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예비후보가 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일곱 번째 공약으로 ‘부산 AI 생태계 구축 정책’ 실현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이언주 부산시장 예비후보(국민의힘)가 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일곱 번째 공약으로 ‘부산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언주 예비후보는 의료, 항만, 물류, 제조업 등에 접목할 ‘AI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을 전했다. 특히 문현금융단지에 핀테크·블록체인 허브를 구축하며 항만물류-금융 통합 시스템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AI를 의료, 헬스케어, 항만, 물류, 제조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해 산업별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AI 융합연구센터 운영과 함께 국내외 최고 연구인력 확보가 필요다”며 “또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협력 기반의 AI 융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술 혁신 지원과 AI 전문지식을 지닌 석·박사급 글로벌 연구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예비후보는 “오늘 공약은 AI를 부산지역 실생활에 적용하겠다는 것을 중요한 차별점으로 두고 있다. 이 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해 거리감이 느껴졌던 AI가 실제 가까이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산을 추계해봤는데 400억원 정도 예상된다. 다만 이는 1년 안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이번 보궐선거 이후 시장 임기 기간 안에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주장했다.

먼저 의료 분야에는 의료 전문가 등과 협력에 나서 AI와 의료 융합교육과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AI 융합클러스터 내 클라우드 시스템과 부산시 각 복지관의 건강 데이터 저장 서버와 연계해 실시간 건강상태 분석 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예비후보의 복안이다.

항만·물류 분야는 부산 전체 항만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는 PCS(Port Community System) 구축을 통해 불필요한 중복 업무 축소와 생산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계획이다. 또 선박 물류의 보안성과 위치 추적, 선하증권(B·L)을 대응할 블록체인화로 은행에서 별도 선하증권 없이 통관과 동시에 지정 은행에서 확인 가능한 항만물류-금융 통합시스템을 제시했다.

제조업 분야는 스마트 공장 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산-학 협력 기반 AI와 제조 융합 교육 연구가 가능하며 AI 생활안전서비스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AI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예비후보는 이 사업에 400억원이 투입되고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된다면 ▲빅데이터, AI 시스템 중심의 산업구조 전환 ▲빅데이터 기반의 AI 활용한 산업 혁신 ▲AI 전문기업과 인력 양성 기반의 AI 선도도시 도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수소산업에도 적용할 계획을 전했다. 국내 수소자동차와 수소발전부품의 국산화 추진을 전담할 전국 최초 ‘수소부품 클러스터’를 부산신항 일대에 조성해 관련 산업의 수소 부품 전환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초실감 확장현실(XR) 기술을 부산에 제대로 도입할 ‘부산 XR혁신센터’를 설립해 오는 2025년까지 총 30개 전문 업체를 육성하고 XR 펀드 100억원 확보 계획도 전했다. 이 XR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석·박사급 XR 전문대학원을 세우고 XR 분야 대학연구센터 지원 확대와 제조·콘텐츠 분야별 전문인력 1000명 양성 등의 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부산 문현금융단지 내 ‘핀테크·블록체인 IR·HR 센터’의 육성·전문기업 유치 등을 위한 ‘한국 핀테크·블록체인 허브’ 구축에 대한 구상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문현금융단지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구축해 스타트업 육성과 전문기업 유치, 미국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기업 취업 연계, 취·창업 사후관리 등 장기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