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04 10:17:16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가 ‘동남권 메가시티’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지자체) 설치 공동준비단’을 지난 3일 발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이 개정된 뒤 약 3개월 만에 부산, 울산, 경남이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공식 기구를 꾸린 것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 소멸에 대비하기 위한 부산, 울산, 경남의 공동 노력이 속도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공동준비단은 시·도별 담당 국장을 공동단장으로 하는 특별지자체 설치 관련 사전 준비 조직이다. 이들은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안건에 대한 시·도 간 업무 협의와 공동대응 역할을 수행한다.
이 가운데 부산시는 지난달 ‘동남권 특별지자체’ 설치를 목표로 오는 4~5월경 부산, 울산, 경남 공동으로 사무를 전담하는 합동추진단을 꾸릴 예정이다. 부울경 공동준비단은 향후 합동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나아가 부산과 울산, 경남은 각 시·도별 의회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여건이 조성된다면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간 6자 협의체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동남권은 수도권과 함께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부상하기 위한 잠재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권역이다. 이번 공동준비단 발족으로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한다”며 “경제, 산업 간 연계가 뛰어난 부산-울산-경남이 힘을 합친다면 수도권 집중 해소뿐 아니라 세계 도시 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가덕신공항 특별법’ 추진과 함께 특별지자체 설치에 집중함으로 동남권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내달 ‘동남권 메가시티 추진 TF팀’의 최종 보고회를 열고 동남권 메가시티의 생활, 문화, 경제, 행정 공동체의 밑그림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