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1.02.04 10:28:15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시절 ‘사법농단’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사상 첫 법관탄핵안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사법농단 연루 법관 탄핵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범여권 161명 의원들이 발의한 사법농단 연루 법관 탄핵과 관련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한다’는 답변이 44.3%(매우 찬성 31.8%, 찬성하는 편 12.5%)로 ‘반대한다’는 답변 45.4%(매우 반대 28.2%, 반대하는 편 17.2%)와 대등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10.3%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4일 발표됐다.
이처럼 국민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권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찬성‘ 59.9% vs. ’반대‘ 27.9%로 찬성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18.1% vs. 61.4%)에서는 ’반대‘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리고 서울(38.8% vs. 51.3%)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지만 부산/울산/경남에서는 {42.0% vs 36.8%}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인천/경기(51.0% vs. 44.9%)와 대전/세종/충청(46.9% vs. 50.8%)에서는 팽팽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40대(찬성 57.7% vs. 반대 39.0%)와 30대(47.7% vs. 30.8%)에서는 찬성이 많았으며, 특히 40대에서는 ’매우 찬성‘ 51.7%, ’찬성하는 편‘ 6.0%로 절반 이상이 적극 찬성해 눈에 띄었다.
반면, 60대(37.3% vs. 54.4%)와 70세 이상(35.9% vs. 53.5%), 20대(34.5% vs. 52.0%)는 찬성 대비 반대가 많았으며,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매우 반대‘ 35.1%, ’반대하는 편‘ 18.4%로 적극 부정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으나 50대에서는 ‘찬성’ 48.4% vs. ‘반대’ 44.9%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성향자에서는 ‘찬성’ 67.8% vs. ‘반대’ 23.2%로 찬성이 우세했지만, 보수성향자에서는 ‘찬성’ 29.7% vs. ‘반대’ 57.7%로 ‘반대한다’는 답변이 더 많았으며, 지지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 10명 중 7명 이상인 74.8%는 ‘찬성’이라고 답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 10명 중 8명 정도인 81.3%는 ‘반대’라고 답변했고 무당층에서는 ‘찬성’ 34.4% vs. ‘반대’ 35.9%로 역시 찬반이 대등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9.6%로 평균보다 높은 비율로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