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2.02 10:49:40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의 여섯 번째 공약으로 ‘결혼’ ‘출생’ ‘성평등’ 관련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부산지역의 출산율이 전국 최저 수준으로 특히 지난 2019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 사이에 신생아 수가 무려 20.8%나 급감한 점을 꼬집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비전으로 ‘함께 키우고 함께 일하는 양성평등과 복지도시 부산’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결혼해서 살기 좋은 도시 ▲맘 편한 출생을 책임지는 도시 ▲아이들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도시 ▲양성평등이 실현되는 도시를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4대 전략 가운데 ‘결혼해서 살기 좋은 도시’를 위해 현재 연 6000억원에 이르는 저출산 대책 예산을 연 1조원대까지 대폭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신혼부부에 소득제한 없이 신혼 주택자금을 2억원까지 무이자로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으며 또 ‘만혼 청년’의 결혼과 임신 불안 해소를 위한 정자·난지 보관은행 운영 및 보관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맘 편한 출생을 책임지는 도시’ 전략으로 박 예비후보는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첫 아이 출산 시 300만원, 둘째 아이부터 600만원의 출산비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출산 후 산후조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민간 산후조리원 이용 시 최대 50만원의 이용 요금을 지원하며 ‘찾아가는 산후조리 서비스’도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클 수 있는 도시’ 전략에는 아동학대·폭력 ‘ZERO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며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부산분원 설치로 종합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립 아동병원 유치를 추진해 출산, 육아, 건강을 위한 질 높은 종합의료 서비스 거점을 확보하고 산업단지나 중소기업 집적지 인근에 직장 근린형 보육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전략으로는 중소기업이 남성 육아휴직을 시행할 경우 시가 추가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고위공직자 성폭력 처리센터’ 설치도 약속하며 서기관급 이상 및 공기업·출자출연기관 기관장 등 고위직의 성폭력 사안을 전담해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