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동조합(노조)은 29일 부산교통공사 이사회에서 새로 임명된 노동자이사 2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열려 이사회에 첫 참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부산교통공사의 노동자이사 2명이 결정된 바 있다.
이번에 임명된 부산교통공사 노동자이사는 지난해 10월 노조 선거를 거쳐 후보자로 추천됐으며 지난달 부산교통공사 전 직원 투표를 통해 당선이 결정됐다.
공사 노동자이사에 임명된 김태진 이사는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사업소 소속으로 지난 1998년 노조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시 노동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부산공공성연대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이정수 이사는 부산교통공사 전기사업소 소속으로 노조 조사통계부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노조 관계자는 “부산교통공사에서 노동자이사가 임명됨에 따라 공공기관의 의사결정 구조를 개선하고 내부경영 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시에서 임명된 낙하산 인사의 전횡과 부당하거나 불합리한 업무수행을 내부 직원의 시각에서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노동자이사제도는 지난 2017년 가장 먼저 서울시에서 시작한 것으로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의 노동자이사제도는 지난 2019년 8월 부산시의회 조례 제정에 따라 도입됐다. 부산지역 공공기관은 지난해 7월 부산시설공단에서 최초로 노동자이사가 임명됐으며 부산교통공사가 이번에 두 번째로 노동자이사를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