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IM선교회발 집단감염 여파로 급증하자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을 넘었다. 특히 광주 IM 선교회 소속 비인가시설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확인됐다”면서 “관련 시설이 전국 여러 곳에 있는 만큼, 다른 지역도 안심할 수 없다. 관건은 속도로,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관련 시설을 빠짐없이 파악해 추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어제 정부는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접종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방역당국은 모든 과정에서 의료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주고, 의료계도 국가적 대사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모든 지자체가 예방접종추진단 구성을 완료했고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를 놓고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백신 예방접종계획은 내일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보고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IM 선교회 시설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은 대전을 시작으로 강원 홍천, 광주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7일(520명) 이후 10일만이다.
한편 정 총리는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경제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1.1%를 기록해 2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코로나19 3차 유행 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위축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연간 성장률은 –1.0%로 나타났다. 당초 국내외의 전망치와 시장의 기대치보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이라며 “특히 어젯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주요 선진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가 –3%에서 –11%까지인 점과 비교하면 세계적 팬데믹 상황에서도 위기에 강한 한국경제의 저력을 보여준 성과”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로 소비가 극심한 부진을 보였음에도 수출과 투자, 정부의 포용적 재정정책이 그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수출 전선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사력을 다해 뛰어주신 기업과 모든 경제주체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하지만 지난해 크게 위축된 민간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의 고통을 짐작하게 한다. 올해 1분기에도 경기회복의 흐름을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가 복병으로 남아있다”며 “방역이 곧 경제다. 정부는 민생의 상처를 하루빨리 치유하고 확실한 경제 반등을 이뤄내도록 코로나19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