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1.26 11:33:40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자로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퇴임 인사를 전하며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는다.
이날 퇴임 행사는 오전 9시 40분경 집무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을 진행한 뒤 11시부터 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청 내부방송으로 퇴임사를 전했다.
변성완 대행은 이날 퇴임식에서 “지난 1995년부터 지금까지 내 고향 부산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할 수 있어 큰 영광이자 보람”이라며 “지난 2014년 기획관리실장으로 부산에서의 기록적인 폭우에 대응해 러닝셔츠 차림으로 밤새 수습했던 기억이 난다. 또 뜻하지 않게 시장 권한대행이란 중책을 맡아 동분서주해 온 지난 9개월은 그야말로 살얼음 위를 걷는 심정의 나날들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결코 두려워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제 곁에는 동료 직원 여러분이 있었고 한결같이 굳건히 제게 힘을 보태줬기 때문”이라며 “그러기에 떠나는 마음이 더욱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생업의 어려움을 인내하며 격려해주는 시민들, 방역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 막중한 책임을 오롯이 떠안을 수밖에 없는 직원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는 죄송한 마음 그지없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으로 변 대행은 지금이 부산에 있어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 월드엑스포가 당당히 자리하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시 직원들이 이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앞두고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라며 “저는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오늘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이 그 직을 내려놓음에 따라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자로 이병진 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3시경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입당 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