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1.01.26 10:06:14
부산시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해 부산지방고용노동청(부산고용청), BNK부산은행과 개최한 ‘부산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가 지난해 10월 12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운영을 마무리했다.
부산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부산지역의 구인, 구직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시와 부산고용청이 부산은행과 협력해 처음 시도한 비대면 일자리 박람회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이력서 작성, 원서 접수, 화상 면접, 부대행사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일자리 박람회다.
26일 시 통계에 따르면 박람회에는 컴퓨터와 모바일 기기로 사이트를 접속한 수가 총 36만 664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IP, 단말기 접속 값을 기준으로 봤을 때 순수 방문자는 4만 60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소재 기업 가운데 총 156개 기업의 구인 모집에 2224명이 온라인으로 입사 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박람회 사이트 자체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이력서 작성은 1580명이 참여했다.
그 가운데 총 657명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 가운데 131명은 박람회 화상면접 등 직접 지원을 통해 채용됐다. 나머지 526명은 개별 구직활동을 통해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참가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구인기업 중 종사자 50명 미만 업체가 89개사, 57%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으며 100~300명 미만 업체가 35개사, 22.4%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4개사, 53.8%의 비중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서비스업이 39개사, 25%로 그 뒤를 이었다.
때문에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도한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에 대한 관심은 높았으나 접속자 수 대비 직접 취업자는 131명에 그쳐 부산지역 내에 ‘질 좋은 일자리’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임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나 첫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면도 발견됐다. 비대면 박람회는 청년을 비롯한 부산지역의 모바일 친화적인 구직자들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되지 않고 구직활동과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람회 구직 참가자 박모씨는 “저는 화상면접을 보고 채용됐다. 코로나19 상황에 특화된 면접방법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는 구인기업, 구직자에 취업 지원 서비스와 채용의 장을 계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온라인 일자리 박람회를 확대 개최하고 상설 채용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일자리정보망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취업정보센터 서비스를 연계해 ‘온라인 상설 채용관’ ‘일자리 정보 데이터베이스’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부산형 일자리 포털을 구축할 예정이다.
부산시 일자리창업과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일자리 박람회의 전 과정을 과감히 온라인상에 구현해 취업 지원 서비스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며 “향후 모든 구인, 구직 서비스가 체계적으로 구인기업과 구직자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부산형 비대면 취업지원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