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1.01.11 10:28:29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경기도 최초로 1910년 일제 강점기 토지조사사업 시행 당시 사용하던 '동경원점 측지계'를 '세계표준 측지계'로 변환하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그 공을 인정받아 지난 8일 국토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사용해 온 기존 '동경원점 측지계'는 정밀도가 떨어져 세계표준 측지계와 365m 편차가 있었다. 따라서 타 지형정보와 연계 및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의정부시 등 시범사업 시군을 시작으로 경기도 등 전국이 세계측지계로 변환하게 되면, 일본 동경이 아닌 지구의 질량중심을 원점으로 측지하는 것이 가능해, 전 세계 국가들의 형상과 거의 일치한 국제표준 측지계로 사용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동경원점 측지계는 오차가 있어서 GPS 활용이나 토지 경계 등에 정밀도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세계측지계로 변화되더라도 토지의 소유권과 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우기 의정부시는 이번 경기도 시범사업을 시행하면서 국비를 전혀 받지 않고, 기존 시예산 3000만원 내에서 이 사업을 진행해, 의정부시 토지정보과 지적재조사팀의 희생적인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국토교통부장관상도 이러한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래 지난 해 말에 시범사업이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상 올해 6월까지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의정부시의 이번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경기도가 전면적으로 세계표준 측지계로 변환하는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CNB=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