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도교육청이 ‘방과 후 학교 자원봉사자’ 34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태경 국회의원(해운대갑, 국민의힘) 등이 5일 성명을 내고 이를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이 소장으로 있는 ‘요즘것들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경남도교육청의 특혜채용으로 348명의 봉사자는 아무런 경쟁도 없이 도교육청 공무직 ‘평생직장’을 갖게 됐다”며 “이는 경남도교육청이 제2의 인국공을 자처한 것으로 대단히 불공정하고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 등 요즘것들연구소는 이번 자원봉사자 정규직 채용이 무시험, 무경쟁으로 결정된 것으로 이를 명백한 ‘특혜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경남도교육청은 CNB뉴스에 위 주장이 잘못됐다고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로 “교육청이 지난해 시행한 ‘학교업무 적정화 정책수립’ 설문조사에서 교사 45.1%가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업무로 ‘방과 후 학교 업무’로 꼽았다. 실제 방과 후 학교 업무 담당교사는 교체가 잦아 프로그램 운영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며 “이에 방과 후 학교 전담 인력 운영을 통해 기존 교원 업무를 경감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여 나간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인 방과 후 학교 전담인력은 기존 학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해 엄격히 역량을 평가하게 된다. 적격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직무연수를 시행해 방과 후 학교 현장업무 전문가로 육성할 예정”이라며 “각 인력들은 소규모 학교를 제외한 모든 초등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규직 전환에 대해 “기존 교사의 업무 경감과 비정규직을 더는 양산하지 않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방과 후 자원봉사자의 신분을 엄격한 절차를 거쳐 교육공무직원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해 학교 업무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태경 의원 등 요즘것들연구소는 경남도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직 채용의 ‘무시험’에 대해 지적한 반면 도교육청 입장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방과 후 학교 인력의 엄격한 역량 평가 후 정규직 전환’하겠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