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24 17:44:35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가 내년 10월 무렵 열릴 ‘2021 바다미술제’의 전시 감독을 내년도 부산비엔날레와 동일한 방식인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고 24일 공고했다.
조직위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을 국제 공모로 선정함에 따라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선정된 여러 기획자 가운데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전시 감독은 팬데믹 시대를 마주한 올해 부산비엔날레의 비전을 담은 기획과 실행력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조직위는 내년도 바다미술제 감독 선정도 참여 기회를 넓힌 열린 국제 공개 모집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신청 자격은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여러 전시·기획 경험을 지닌 사람으로 바다미술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미래 지향적 전시 모델에 대한 기획안을 우선 제출해야 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국내외 기획자 또는 팀은 지정된 양식의 제안서를 제출하면 되며 향후 조직위는 추천위원회를 통해 인터뷰 대상자를 선발한 뒤 선정위원회를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게 된다.
선발된 전시 감독은 내년도 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를 비롯해 작가와 작품 선정, 설치 등 전시 총괄 업무와 부대 프로그램 기획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공모는 지난 23일부터 시작돼 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지원서는 내달 3일부터 접수 가능하다. 조직위는 이후 심사 절차를 밟아 내달 중 전시 감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바다미술제 개최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팬데믹 시대에는 야외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전시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제 공모란 열린 방식으로 역량 있는 감독을 선정해 실험성, 해양성, 개방성을 표방하는 바다미술제의 전통 속에서 새롭게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