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0.12.24 10:44:08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6백만명)을 비롯해 화이자(1천만명)와 총 1천6백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23일 얀센과 당초 예상했던 물량보다 200만명분이 더 많은 총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화이자 백신은 1000만명분을 계약하고 일단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백신 도입시기를 2분기 이내로 더 앞당기기 위해 국가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이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총리는 “영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부분 백신이 절박한 나라들이며, 정부는 먼저 접종된 백신이 안전한지, 효과가 충분한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며 국민이 가능한 한 빨리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백신구매의 법적인 권한은 질병관리청에 있지만, 코로나19 백신만큼은 한 부처의 일이 아니라 정부 전체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내일부터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는데 모임과 만남으로 거리가 붐빌 시기이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만큼은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동을 줄이고 만남도 후일을 기약해 주셔야 하겠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오늘부터 시작된 ‘11일간의 멈춤’에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국민들께서는 멈춰주시되, 정부와 지자체는 쉬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 총리는 “급박했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도 계속 줄고 있어 다행이지만, 위중증 환자가 300명에 육박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한 분의 확진자라도 집에서 대기하시다가 문제가 생기면 중수본과 해당 지자체가 응분의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관계기관들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이번주 조류인플루엔자는 4건 발생해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및 각 지자체는 이번 연휴기간동안 전담관제를 적극 활용해 현장의 방역수칙이 잘 작동하는지 철저히 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