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23 14:24:09
부산에서도 내일(24일) 자정부터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되며 해돋이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해수욕장과 관광지를 모두 폐쇄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긴급 방역대책이 시행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3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연말을 앞둔 시점에 각종 방역대책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연말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내 5개 빙상장도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또 오는 31일 해넘이, 해돋이 장소로 인파가 집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날 12시부터 내달 1일 오전 9시까지 부산 내 모든 해수욕장도 폐쇄조치 한다.
더욱이 해수욕장 주변 공영주차장도 해당 시간 동안 운영을 하지 않으며 황령산, 금정산, 이기대 등 해돋이 관광객이 몰릴 수 있는 주요 등산로와 산책로에 대한 출입도 통제한다. 나아가 앞서 지난 22일 정부에서 발표한 것과 같이 부산시도 내일 자정부터 내달 3일 자정까지 소모임 제한을 위한 5인 이상 식당 예약, 동반 입장 금지 등을 적용한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성탄절 연휴와 연말연시를 통해 자칫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할 우려가 있는 만큼 더욱 박차를 가해 3차 대유행의 기세를 확실히 잡아야 한다”며 이번 방역 조치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연말연시 주요 관광명소에 대한 방역 조치도 시행한다. 연말에 방문객 밀집이 우려되는 부산의 주요 관광명소도 같은 기간 폐쇄 조치한다.
출입 통제를 할 수 있는 관광시설 36곳은 폐쇄 조치되며 나머지 주요 관광지 22곳은 방역관리 요원을 배치해 현장에서 관광객 밀집도 관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숙박시설에 대해선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해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도록 조치한다. 더욱이 개인이 주최하는 연말 파티 등은 금지 조치된다.
특히 최근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요양병원과 종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요양병원에서는 종사자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매주 점검하고 코로나19 선제검사를 주 1회 시행하며 종교시설은 비대면 정기예배만 허용하는 지침을 이어가며 현장점검도 강화한다.
변성완 대행은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방역 인력의 수고와 소상공인의 희생을 한 번만 더 기억해달라. 연말연시에 집에 머무르는 것이 이분들의 수고와 시름을 빨리 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 마지막까지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일상을 보내시길 당부드려 송구한 마음이다. 그러나 다시 우리가 가까워질 내년을 위해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