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꾸준히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병상 확보 문제가 대두되는 가운데 부산시가 부산시의사회 등과 협력해 최근 병상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1일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을 통해 코로나19 병상·의료인력 등 현안 브리핑을 열고 부산의사회, 부산병원협회 등의 도움으로 병상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먼저 현재 부산의료원과 민간 의료기관에 총 300개, 부산생활치료센터 두 곳에 205개의 병상을 확보한 상태며 현재 비어있는 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경대 용당캠퍼스 기숙사에는 총 206개 병상 규모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총 711개 병상을 확보한 가운데 지금 441개 병상이 사용 중에 있다.
이에 대해 변성완 대행은 “현재까지 확보한 병상 규모만으로는 당분간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의료기관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도 간호사와 임상병리사 등 검체 요원을 114명이 지원 중이며 금일(21일)부터 운영될 임시선별검사소에도 의사 5명을 포함해 총 41명의 의료인력이 지원된다.
부산의 민간병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지원인력까지 합하면 이번에 총 305명의 의료인력이 지원되며 더욱이 간호대 학생 등의 지원도 받아 검체체취 인력으로 활용할 방안도 논의한다.
오늘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8곳이 계획돼 있다고 변성완 대행은 설명했다. 먼저 장소와 인력 지원이 확정된 부산진구 소재 놀이마루 내 임시선별검사소는 오늘 바로 운영에 들어가며 부산역 임시선별진료소도 운영 중인 상태다.
또 시청 등대광장 검사소는 내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북구 덕천교차로 검사소는 장소를 확정한 뒤 곧바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변성완 대행은 “나머지 4곳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차례로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구·군당 1개씩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신규 설치되는 임시선별검사소는 방문자의 증상 유무, 역학적 관계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변 대행은 “임시 검사소에서는 익명검사도 가능하며 검사 직후 자가격리도 의무사항이 아니니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시민은 적극 검사를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변 대행은 성탄절을 비롯한 연말연시에 모임 자제를 당부하는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 시는 성탄절을 1년 중 가장 중히 여기는 개신교와 천주교계에 비대면 예배를 해야 하는 현 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이는 예수님의 가장 큰 가르침인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집에만 머무는 것이 갑갑하실 때 추위 속에서 일하는 선별진료소 근무자와 빈 가게를 하염없이 지킬 상인들, 코로나19와 싸우는 확진자와 의료진을 한 번만 떠올려달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 없이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만으론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