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열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최근 출마의 뜻을 밝힌 이언주 전 국회의원(국민의힘)이 2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호 공약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언주 전 의원은 1호 공약으로 ‘코로나19 절벽 극복방안’을 가장 우선으로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는 “세계 30여개국이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은 빨라야 내년 중반 또는 후반으로 예정돼 있어 수많은 국민이 생명을 잃거나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문 정부의 무능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능력이 세계 최하위권으로 추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선거 공약사항으로 ▲부산시민에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무상보급 ▲소상공인에 최대 월 100만원 소득 보장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보유 부동산의 임대료 인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대적 경기부양책으로 부산형 뉴딜정책 추진 등을 약속했다.
그 가운데 이 후보는 가장 먼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감염 여부를 집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를 승인했다”며 “질병 통제와 효율적인 위기 관리를 위해 시민에게 자가진단 키트를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약속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힘든 사람이 소상공인이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절벽에 망연자실해 하는 소상공인이 쓰러지지 않도록 월 최대 100만원을 제공하는 ‘긴급소득보장제도’를 시행하겠다”며 “시 산하 공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에 입주한 상인들에 대해선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임대료를 반값만 받는 ‘반값 임대료 정책’도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이 후보는 현재 가장 시급한 점으로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부족’을 꼽으며 내년에는 코로나19 병상 확보와 중환자 음압격리실 확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 활용하지 못하는 건물이 널려 있는데 이러한 부분을 빨리 협의해야 한다. 폐교나 공공건물을 음압병상으로 개조해 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도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한 언론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문재인 정부는 아직도 가시적인 얘기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에 심각한 문제를 느낀다. 제가 시장이 되면 모든 행정력을 다해서라도 시 공무원이 이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전념하도록 할 것”이라며 의지를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의 경기부양책을 적극 추진할 뜻도 밝혔다. 이 후보는 “우직한 부산시민은 ‘힘들다’는 비명도 지르지 않고 묵묵히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티고 있다. 제가 시장이 되면 고난의 시기를 버티고 있는 시민을 위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펴겠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경기부양책, 이른바 부산형 뉴딜 정책을 시행할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는대로 즉시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뉴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