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의 고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충남 청양군이 2021년 청양지역 고추산업에 적잖은 변화를 줄 예정이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지난 6개월여 현장의견을 수렴한 결과 고추산업 보조금 지원체계를 대폭 개선하고, 고추종자 지원과 관련 내년부터는 농업인들이 직접 고추 품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군은 지난 7월부터 12월초까지 생산자단체, 이장협의회, 육묘업체, 종묘업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다섯 차례 간담회를 갖고 고추 종자 및 육묘 가격 정상화, 영농취약계층 복지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 결과 나온 결정사항은 ▲농업인에게 고추 품종 선택권 부여 ▲읍면별․마을별 공동구매로 가격안정 ▲전업농 종자 지원기준 상향(10봉→30봉) ▲단위면적에 따른 전용비료 지원체계 적용 등이다.
군은 그동안 지리적표시제 40호로 등록된 청양고추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종자 선택부터 수확 단계부터 고품질 균일화를 목표로 지원정책을 추진했으나, 이 정책방향은 농업인들의 자율적 영농활동을 제한하고 시장 가격 담합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번 종자 지원체계 변경으로 가격 경쟁과 자발적 공동구매를 유도 전년 대비 15% 이상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종자 구입을 희망하는 농가는 농업경영체등록 후 해당 필지를 고추 재배지로 등록하고, 시중 농약사에서 개별적으로 구입하거나 읍면별 또는 마을별 공동구매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비료 지원도 종류별 체계에서 단위면적당 기준단가(50원/㎡, 자부담50%) 체계로 변경하며, 고가 비료를 선택하는 농가가 저가 비료를 선택하는 농가보다 더 많은 지원을 받는 불평등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며, 비료 지원 하한선을 330㎡로 조정해 고령, 부녀자 등 소작농 복지를 강화한다.
김덕환 농업정책과장은 “농가가 만족하는 고추산업 지원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모았다”면서 “고추종자 가격 안정화와 영농 안전망 구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