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2.07 16:06:12
전국 15개 시·도의회 의장들이 오늘(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포식을 열었다. 그러나 이날 대구시의회 의장, 경북도의회 의장은 앞서 불참을 선언한 대로 참석하지 않고 각 광역의회 의장들의 지지 선언 입장을 밝힌 것을 규탄했다.
이날 지지 선포식에서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주요 책임 지자체장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들 의장단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함과 함께 시의 입장과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 월드엑스포’ 성공적 유치를 위해서라도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이 필요하다”며 “특히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 의장님들께서도 가덕신공항 건설에 협조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은 “내년 2월까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한 만큼 그 길은 만들어졌다”며 “이제는 그 길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기 위해 소모적 논란과 갈등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환영사에서 전국 광역시·도의장협의회 김한종 회장(전남도의회 의장)은 지지발언을 통해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가 날로 벌어지며 지방이 겪는 박탈감과 위기의식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가덕신공항은 남부권 전체를 아우르는 지역 균형발전의 마중물이 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새로운 물류 허브 공항은 동남권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은 분명하다”며 신공항 건설을 기원했다.
15개 광역지자체 의회 의장들은 이날 지지선언문을 통해 “국가 균형발전의 시간을 단축할 결정적 도약대가 될 가덕신공항은 수도권 일극체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최선의 길”이라며 “우리는 국가 백년지대계이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인 가덕신공항 건설을 적극 지지한다. 국회가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는 이날 전국시도의회 15명 의장들이 부산에서 가덕공항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행사 직후 가덕신공항 지지 의사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부울경 정치권이 보궐선거를 위해 영남권 5개 시·도의 영남권 신공항 합의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가덕신공항을 주장한 것에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아무런 명분도 없는 지지 선언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선언문 명의를 ‘전국 시도의회 의장’으로 표기함으로 마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사실을 왜곡한 것은 우리가 오랜 기간 쌓은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