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3일) 시행 중인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공부한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시험을 치른다. 때문에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이라고도 불린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늘 수능 시험은 부산에서 총 2만 7500여명이 응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도 2명 있으며 자가격리 중인 49명도 모두 시험을 치르고 있다.
시교육청은 수능 중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시험장 62개교와 자가격리자를 위한 별도 시험장 2개교, 확진자를 위한 병원시험장 1곳을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별도 시험장에는 시험실당 감독관 4명씩 총 88명이, 병원시험장에는 시험실당 감독관 4명씩 8명이 배치된 상태다. 특히 별도 시험장의 감독관은 KF94 마스크, 페이스 쉴드, 수술용 가운, 일회용 장갑으로 구성된 개인보호구를 모두 착용했다.
병원시험장 감독관은 더 높은 방호가 가능한 전신보호복(우주복 형태)과 덧신 등으로 구성된 레벨D 개인보호구를 착용했다. 이 보호구는 착·탈의에 대한 체력 소모가 큰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별도 시험장과 병원시험장의 감독관을 구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걱정했는데 선생님들이 학생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자발적으로 지원해줘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올해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3372명 줄었지만 코로나19 시국임을 감안해 시험실 장소를 전년대비 3개교 늘리고 시험장도 39실 늘린 1160실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시험장의 경우 수험생 간 간격 확보 차원에서 시험실당 인원을 기존 28명에서 24명으로 줄여 시험을 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