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이 지난 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작성해 일본대사관과 청와대, 외교부, 국무총리실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당초 기장군수를 비롯한 기장군 관계자는 각 부처를 차례로 방문해 기장군의 뜻을 직접 전하려 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우편, 공문 전달로 대신하기로 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천혜의 청정자연과 풍부한 수산물을 자랑하는 기장군의 해양환경 및 우리 국민 먹거리에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일본 정부와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해당 건의문에는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계획을 철회하고 세계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또 오염수 처리방안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객관적인 검증을 받아라”며 촉구의 뜻을 담았다.
이와 함께 우리 정부에 조속히 협의체를 구성해 원전 오염수에 대한 모든 정보를 파악하고 국제기구와 협력해 일본의 방류계획을 철저히 검증, 향후 지속 감시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청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는 기장군민과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 중차대한 문제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하며 “기장군을 비롯한 세계 해양환경과 수산물 안전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는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