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감염증의 전국적인 확산세에 따라 부산지역에 있는 모든 유, 초, 중, 고, 특수학교가 학생과 교직원 안전을 위해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1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이 발표했다.
김석준 시교육감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며칠 사이 부산지역의 학교 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가족,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N차 감염자’가 속출하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학교 내 확진자는 올해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43명을 기록했었으나 지난달 한 달 동안만 확진자가 총 45명이 나오며 학교 방역에 위기를 맞은 상태다. 최근 3일간 학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9개교 30명으로 집계된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이같은 상황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태”라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수능 시험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먼저 2~4일 3일간 모든 유, 초, 중, 고, 특수학교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 시행하기로 했다. 교원에 대해서도 출근자가 전체의 2분의 1 이하가 되도록 했으며 출근 외 인원들은 전부 재택근무로 전환하도록 했다.
단 시교육청은 지역 내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원격수업 기간에도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대한 긴급 돌봄은 시행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교육청은 수능을 무사히 치르기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시교육청은 지난달 30일 부산시와 함께 모든 수능 시험장에 대한 방역을 마친 상태다. 또 수험생 가운데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 이들 학생들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병원 내 별도 시험장도 확보한 상태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수험생 부모의 마음으로 시험장 방역관리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은 “엄중한 비상 상황에서 교육가족은 물론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감염병을 하루빨리 종식할 수 있도록 생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고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를 최대한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