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금일(30일) 오전 11시 30분경 사회적 거리두기 ‘세 번째 단계’인 2.0단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같은 날 오후 보다 자세한 강화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따른 변화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부산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11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 814명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신규확진자 수가 6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시는 현재 가용 병상이 한 자리 수로 줄었으며 역학조사, 진단검사 및 자가격리자 등의 폭증으로 방역당국의 역량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위기 상황을 전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29일 중대본 회의를 거쳐 30일 0시부터 전국 1.5단계, 수도권 2.0단계 거리두기로 강화 조치 및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부산시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24.3명, 재생산율 1.92, 감염 불명 사례 비율 7.6%로 이미 2.0단계 격상의 요건을 갖춘 상태다.
이에 시는 내일(내달 1일) 자정에 기해 2.0단계 강화 조치에 들어간다. 먼저 부산지역 클럽과 단란주점 등 5종의 유흥시설은 영업이 중단되며 노래연습장, 실내 공연장, 직접판매 홍보관 등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또 부산지역 모든 식당은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며 카페 같은 경우 전체 영업시간 동안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고 실내에서 마시고 가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실내 체육시설도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되며 특히 줌바, 에어로빅과 같은 격렬한 운동 프로그램 운영은 중단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은 참여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목욕장업의 경우 음식 섭취와 사우나, 한증막의 운영이 금지되며 영화관, 공연장, PC방에서는 시설 내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이와 함께 학원은 인원 제한을 강화하거나 오후 9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하고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되며 관악기, 노래와 같은 비말 발생 가능성이 큰 교습소는 운영 자체가 금지된다. 아파트 내 복합편의시설의 운영도 중단되며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도 개최가 금지된다.
이외에도 시는 감염 예방 조치에 취약한 야간 활동을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내달 3일부터 버스, 도시철도와 같은 대중교통의 야간 운행량을 20% 감축 운영하기로 했다. 또 연말에 예정된 빛 축제를 비롯한 행사를 전면 취소, 연기하며 국제회의와 박람회는 개최하되 방역수칙을 강화해 운영하고 대규모 콘서트는 연기 또는 취소하도록 조치한다.
방역 조치 외에도 시는 현재 부족한 병상 확보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먼저 부산 내 부산의료원과 상급병원에서 확보한 병상 총 206곳은 중증환자와 수능 시험을 대비한 병상 외에는 모두 사용 중인 상태로 전해졌다. 오늘부터 발생하는 환자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확진상황이 안정적인 대구의 의료원으로 입원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협의를 마쳤다고 시는 전했다.
또 북구에 소재한 인재개발원 생활관에도 120여명의 경증환자가 입소할 수 있는 준비를 이번 주 중에 마무리하고 추가 생활치료센터도 적극 협의에 나선 상태다. 부산시 기획조정실장은 “모쪼록 질병관리본부, 의료기관, 타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향후 병상 확보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