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30 12:42:09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3일 앞둔 가운데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11시 30분 유튜브 등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가 심각함을 전하며 수능일을 앞두고 거리두기 수준을 3단계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변성완 시장 대행은 “우리 부산은 지금 최고 위기에 처해있다. 되려 수도권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리 시는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자가격리자는 이미 4000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역학조사가 속도를 미처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곧 이는 병상 부족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위기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변 대행은 “시민 여러분께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2021학년도 수능일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올 한 해뿐 아니라 12년 학창시절의 피땀 어린 노력이 결실을 맺는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특단의 조치 없이는 2만 7000여명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을 지켜줄 수가 없다”고 3단계 격상 배경을 밝혔다.
현재 정부의 코로나19 지자체 대응 방침은 2단계인 상황이다. 그러나 부산시는 감염 우려시설에 대한 고3 수험생 등 학생 출입을 강력히 제한하고 점검 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내용으로 거리두기 3단계 강화 조치를 시행한다는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오늘(30일)부터 내달 3일 수능 당일까지 투입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변 대행은 “시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 연말 모임, 가족·친지 모임 등을 잠시만 멈춰달라”며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될 수 있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 또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내일(내달 1일) 자정에 기해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