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일 연속 500명대를 돌파하면서 방역당국이 ‘3차 대유행’을 공식화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9명 늘어 누적 3만2887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583명)과 비교하면 14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5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온 것은 신천지·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3월 초 이후 약 9개월 만의 일이라 방역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 등이다. 지난 8일부터 20일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간 가운데 300명을 넘긴 날은 9차례고, 500명대는 2차례다.
신규 확진자 56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5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5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며 신규 확진자 급증세를 이끌었다. 이는 ‘2차 유행’의 정점(8월 27일, 441명중 지역발생 434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며 1차 대유행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 등 337명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402명)보다 65명 줄었지만, 300명대를 기록하며 전체 지역발생의 64.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남이 3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충남 31명, 전북·부산 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경북·제주 각 3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최근 나흘간(103명→108명→151명→188명) 급격하게 늘어나며, 1주간 일평균 111.6명에 달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마포구의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 전날 낮까지 119명이 발생했고,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 ▲ 경기 연천군 군부대(누적 68명) ▲ 부산-울산 장구강습(53명) ▲ 진주시 단체연수(34명) ▲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14명) ▲ 군산시 지인모임(17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4명으로, 전날(30명)보다 14명 늘었다. 전 세계적 유행 상황과 맞물려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 21일부터 1주간 일별로 25명→28명→16명→29명→19명→30명→4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 가운데 3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3명은 경기(5명), 인천(4명), 강원·충북·전남·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4명, 경기 117명, 인천 25명 등 수도권이 34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대구를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51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7%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7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