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0.11.19 09:38:47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혜문 스님은 지난 18일 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실(의정부 갑)을 방문해 ‘의정부 청동기 유적보호 및 지정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호원동 고인돌 발파' 사건과 관련된 진정서다.
문화재제자리찾기 혜문 대표는 “지역구인 녹양동 ,가능동 지역에 고인돌, 선돌 같은 청동기 유적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나, 현재 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며 "의정부시 호원동 고인돌 발파사건과 같은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재 지정’ 조치와 보호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오영환 의원은 “의정부 청동기 유적은 의정부의 오랜 역사를 증언하는 자랑스런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절한 학술조사와 보존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는 2001년부터 세종대 박물관 및 경기도 박물관 지표조사를 통해 고인돌로 추정해 온 일명 '호원동 고인돌'이 행방불명 상태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 당시 직동공원 개발업체가 호남문화재연구소에 의뢰해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호남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 결과로 "고인돌 가능성이 없다"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개발이 진행됐고, 실내테니스장 건립과정에서 일명 '호원동 고인돌'을 발파했다. 더이상 고인돌이 아니고 자연석이므로 발파한 것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혜문 대표는 "2007년 경기도 박물관이 조사 보고한 ‘경기도 고인돌’에 의하면 의정부 지역에는 호원동을 비롯 5군데의 청동기 유적이 존재 했으나 최근 개발과정에서 일부 파괴되거나 사라졌다"고 언급했다.
(CNB= 경기 의정부/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