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17 17:22:01
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17일 오후 검증 결과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의 건설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란 결론을 내린 가운데 부산시가 후속 대책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총리실 검증위의 발표 직후인 오늘(17일) 오후 4시 30분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먼저 변성완 대행은 입장문을 통해 “검증위 발표는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로 결정한 것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협치 과정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무엇보다 시민의 위대한 참여가 지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부산과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전했다.
검증위의 검증 결과에 따라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본격적으로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에 돌입할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했다.
특히 변 대행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30 월드엑스포의 성공적인 부산 개최를 위해서라도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가덕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며 “그간 신공항의 수요 등은 충분히 검토됐으니 불필요한 중복 검토는 무의미하다. 이를 위해 신공항 건설의 필수 절차인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드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속한 신공항 건설을 위해 ▲사전절차 간소화 ▲개발사업의 특례 ▲국비 지원 등을 규정하는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 등의 법제화를 국회와 여야 정당에 공식 요청했다.
한편 대구·경북권에서 김해신공항 계획을 엎고 신공항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에 반대 의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현재 대구, 경북 지자체장들과 만날 계획이 잡힌 건 아니다. 그러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결정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이제 부울경 지역의 동남권 신공항이 결정되는 단계로 지역 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이 있다고 보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지지 의사도 전한다. 대구·경북과 마찬가지로 부울경이 원하는 공항에 대해서도 지자체 간 충분히 소통하면 공감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