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5월 국민연금 실버론(노후 긴급자금 대부사업) 시행 이후 지난 9월까지 부산, 울산, 경남에서 총 1만 706명이 505여억원을 대부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국민연금 실버론 이용자 만족도 설문조사’ 통계자료를 17일 발표하고 위와 같이 밝혔다.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의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용도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대부해 주는 사업이다. 대부금액은 본인의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에서 실소요금액을 빌릴 수 있으며 최고 한도는 1인당 1000만원이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에 연동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돼 올 4분기의 경우 연 1.12%로 저금리에 속한다. 대출 상환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며 거치 1~2년을 선택할 경우 최장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부산본부가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가운데 93.6%가 만족한다는 응답을 했다. 응답자 가운데 33.0%가 낮은 이자율을, 9.6%는 무담보, 무보증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용도별 대부현황은 전·월세 보증금이 총 6060건(56.7%)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의료비 3366건(41.7%), 장제비 143건(1.3%), 재해복구비 37건(0.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 송호동 부산본부장은 “실버론은 일상에서 긴급자금이 필요한 연금수급자에 경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수급자에게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실질적 복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