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시장 경색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장금상선 계열 기업집단에 유동성 자금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지원 금액은 유동성 부족 자금 총 195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운영자금 대출로 총 1200억원을 지원한다. 또 해양진흥공사는 사모 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750억원을 지원한다.
장금상선은 국내 3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로 자산총액 7조원 규모의 국내외 48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이들 계열사 가운데 시노코페트로 케미컬은 로열더치셀, 액슨모빌 등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과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부정기선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태다.
해양진흥공사와 각 은행은 유동성 지원방안을 이번에 확정함에 따라 시노코페트로케미컬에 이달 중 2000여억원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황호선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이번 코로나19 피해 지원은 국가기간산업을 보호하고 해운선사의 경영안정과 고용시장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건실한 주요 해운기업에 일시적인 유동성 문제가 있을 경우 정책금융기관과 적극 협력해 대응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7월부터 관계부처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함께 ‘코로나19 피해 주력 해운기업’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최근 대상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 유동성 관리를 위한 자본 확충 등 자국계획 이행을 전제로 외부 회계법인 경영실사를 거쳐 지원방안을 확정했다고 공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