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1.04 10:18:56
부산시와 부산도시가스가 한국가스안전공사와 4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전국 최초로 ‘소규모 공동주택 가스안전망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른 의무관리 대상에서 제외되는 300세대 미만의 소규모 공동주택이 시설 노후, 구조상 이유, 장기수선 충당금 미보유 등으로 가스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가스안전공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 총 312건 가운데 가스보일러 사고는 총 27건(9%)이다. 이 가운데 치명률이 가장 큰 가스보일러 급배기통 관련 사고가 총 18건으로 국내 가스보일러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도시가스의 자체 분석자료에 따르면 노후 배관으로 인한 가스누출이 매년 20% 이상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시는 지난 5월부터 소규모 공동주택 전수조사를 시행해 보일러 배기통이 연결된 공동구가 있는 주택이 총 60곳 2992세대, 배관이 낡은 주택은 200곳 9500세대로 확인했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노후 배관, 보일러 배기통 등을 안전점검하고 위험 등급을 구분해 긴급시설은 즉시 개선하며 위반시설은 순차적인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시와 부산도시가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소규모 공동주택 가스시설 개선을 위한 전담팀을 꾸려 내년 상반기까지 대상 공동주택의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긴급 위험 세대로 분류된 가구에는 즉시 개선을 진행하고 순차적 개선 대상에는 세부계획을 세워 오는 2023년까지 시설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