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그 소속 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중 약 24%가 구독자 1000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홍보 사업 일환으로 이들 유튜브 제작·홍보에 투입된 총액은 약 71억원에 달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를 포함해 총 45개 기관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62개 중 15개(24%)가 구독자가 1000명 미만인 것으로 분석됐다.
5900여만원의 제작·홍보비가 투입된 한국관광공사의 ‘근로자휴가지원사업’ 계정은 현재 구독자 수가 749명이다.
임 의원은 조회 수 1건당 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으로도 비효율성의 문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효율이 낮은 채널은 국민체육공단의 ‘국민체력100’이었다. 이 채널은 5400만원을 투입해 조회 수 1만6000여건을 기록했으며, 건당 비용이 3446원에 달하는 셈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이매진 유어 코리아’ 계정에서 총 2억원을 투입해 제작한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영상이 조회 수 8200만건을 기록한 상황과 대조된다. 해당 영상의 건당 비용은 2.5원으로, 국민체력100과는 1000배 차이가 나는 결과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임 의원은 “국립국악원이나 한국문화정보원 등 별도의 제작·홍보비 없이 1000만뷰 이상을 기록한 기관들도 존재한다”며 “문체부가 이들 기관의 노하우를 공유하며 전반적으로 효율성 있는 홍보예산 집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