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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이 온다⑤] 거침없는 플레이…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 체험기

“버벅거림 못느껴” 5G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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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0.10.26 09:35:25

 지포스 나우는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된 방식으로,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을 지포스 나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바일과 PC, IPTV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게임에도 ‘구독 경제’가 깊숙이 침투했다. 월 이용료만으로 별도 게임기 없이 PC, 스마트폰, 콘솔 등에서 게임을 실컷 즐기게 된 것. 국내 이통3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에 CNB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게임 서비스 체험기를 연재하고 있다. 이번 편은 LG유플러스가 엔비디아와 협업해 서비스하고 있는 ‘지포스 나우’다.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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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 입문…하드웨어 대여 느낌



LG유플러스의 지포스 나우 가입 과정은 KT ‘게임박스’ 때와 같이 간단했다. 지포스 나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고 유플러스 회원가입 후 엔비디아 약관만 동의하면 끝이다. 타 통신사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지만 5G 이용자만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LTE 단말기에서 실행 시 지원 디바이스가 아니라는 내용과 함께 앱이 종료된다.

지포스 나우 서비스는 무료(베이직)와 유료(프리미엄)로 2가지로 나뉜다.

베이직 서비스는 1시간 플레이가 가능하며, 사용자가 많을 시 대기 시간이 있다. 한국 서버의 경우 대기 시간이 거의 없다. 타 통신사 이용자는 베이직을 딱 1달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반면 LG유플러스 LTE 이용자는 IPTV와 PC를 통해 베이직 서비스를 3개월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5G와 인터넷, TV 이용자는 평생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유료 서비스는 6시간까지 연속 플레이가 가능하며, 대기 시간이 없다. 유료 가격은 1만2900원으로 SKT(1만6700원)와 KT(9900원)의 중간 수준이다. LG 유플러스 이용자에게는 연말까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을 종합해보면 사용자를 5G로 유입시키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포스 나우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고 모든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아니다. 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된 방식으로, 스팀에서 구매한 게임을 지포스 나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콘솔과 고사양 PC 없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다. 일종의 ‘하드웨어 대여업’을 하면서 클라우드 게임의 본질적인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갤럭시 S20 5G와 ‘XBOX 원 컨트롤러’를 준비한 뒤 ‘지포스 나우’를 실행시켜봤다. 지포스 나우의 첫 화면은 매우 심플했다. (사진=김수찬 기자)
 

끊김 없는 네트워크…뛰어난 모바일 최적화



갤럭시 S20 5G 단말기와 ‘XBOX 원 컨트롤러’를 준비하고 지포스 나우를 실행했다. 네트워크 환경은 와이파이와 5G 등 2종이다.

지포스 나우의 첫 화면은 매우 심플했다. 스팀과 연동해 게임 동기화를 할 수 있는 ‘내 라이브러리’와 ‘무료 게임’, ‘인기 게임’ 등 카테고리 별 분류가 비교적 단순했다. 인디 게임을 분류해놓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2020’ 카테고리도 존재한다.

총 게임 개수는 약 169개로 이통 3사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중 가장 많은 볼륨을 자랑한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무료게임은 15개다. 눈길을 끌 만한 게임은 ‘아키에이지’, ‘검은사막’, ‘리그오브레전드’, ‘위쳐3’, ‘포트나이트’, ‘패스오브엑자일’ 등이 있다.

우선 무료 서비스 중인 롤플레잉 게임 아키에이지와 검은사막, 슈팅 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를 플레이했다. 3가지 게임 모두 와이파이와 5G 환경에서 로딩까지 13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끊김 현상도 없었다. 클라우드 게임 특성상 고속 화면 전환이 잦은 슈팅 게임에서 버벅거리는 현상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실제론 전혀 체감하지 못할 정도였다. 네트워크 환경만큼은 이통 3사 중 가장 좋다고 느껴졌다.

콘솔 전용 게임을 모바일에 최적화시킨 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지포스 나우의 퀵 메뉴를 통해 키보드와 가상 게임 패드를 불러올 수 있어 조작이 용이했다. 또한 모바일 화면의 작은 사이즈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지포스 나우는 글로벌 서비스 2주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미 다양한 게임사들과 그래픽 기술 협업을 진행해온 만큼 라이선스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높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부족한 무료 게임…라이선스 확보 관건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료게임 라인업 확장’이다. 앞서 설명한 대로 지포스 나우는 스팀에서 구입한 게임을 연동시켜주는 서비스 플랫폼일 뿐이어서 스팀에서 게임을 구입하지 않으면 플레이할 수 없는 게임이 대부분이다. 170여 종 게임 중 무료 게임은 15개에 불과하며, 이 무료 게임들마저 각 개발사 플랫폼을 이용해 즐기는 이용자가 대다수인 상황이라 지포스 나우에 가입해야 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다.

라이선스(판권) 확보도 발목을 잡는 요소 중 하나다. 앞서 지포스 나우는 일렉트로닉 아츠(EA), 캡콤, 락스타 게임즈, 액티비전 블리자드, 남코 등이 제작한 대작 게임을 앞세워 홍보했지만 현재는 라이선스 확보 문제로 모두 삭제됐다. 엔비디아가 해당 게임사들과 지속적인 재입점 논의를 진행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NB에 “무료 게임과 인기 게임 라인업 확충을 위해 지속적인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TE 지원이 안된다는 점도 아쉬웠다. SKT와 KT의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LTE를 지원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5G 디바이스 이용자만 접근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에서 원활히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포스 나우는 글로벌 서비스 2주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은 글로벌 플랫폼이다. 이미 다양한 게임사들과 그래픽 기술 협업을 진행해온 만큼 이런 문제들이 해결될 가능성은 높다. 스팀을 주로 사용하는 ‘진짜배기’ 게이머라면 지포스 나우를 통해 IPTV, 모바일로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CNB=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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