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소설가가 등단 50주년을 맞아 ‘태백산맥’ 개정판과 새로운 에세이 등 자신의 문학인생에 대해 돌아본다.
21일 문학계에 의하면 조정래 작가는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등단 50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등단 50주년을 기념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각각 10권 정도의 분량인 세 종류의 대하소설 개정판을 출판사 해냄을 통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들은 박경리 소설가의 ‘토지’와 함께 우리나라 대하소설 역사를 만들어왔다. 그는 이번 개정판을 위해 문장을 새롭게 다듬는 등 공을 들였다고 한다. 새로운 에세이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도 선보인다.
차기작에 대해서도 밝혔다. 조 작가는 인간 본질에 대해 다룬 3권 분량의 장편소설을 약 2년 후에 선보이고, 3년 후에 불교적 세계관으로 내세에 대해 다룬 소설로 장편소설 인생을 마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와 그의 제자인 미시마 유키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설국’이라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 ‘우국’ ‘금각사’ 등을 쓴 미시마 유키오가 스웨덴에서 거대한 파티를 여러 번 했다는 것.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은 신경숙 소설가가 표절했다는 의혹으로 오랫동안 절필하게 했던 작품이라, 문학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