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0.20 16:45:18
국내 해운업계 지원을 위해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구 현대상선) 1개 기업에만 총 4조원을 넘게 지원해 중소선사에 비해 지원 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은 해양진흥공사로부터 받은 ‘선사 지원현황 자료’를 분석해 20일 HMM 한 곳에만 너무 과한 지원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말까지 누계 총 82개 기업에 6조 5040억원을 지원해왔다. 그 가운데 HMM 한 곳에 대한 지원금액은 4조 1280억원으로 과반인 6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MM 지원 내용을 보면 ▲회사채 매입 2조 2038억원 ▲선박 투자·보증 1조 2510억원 ▲컨테이너 박스 리스 3729억원 ▲친환경 선박 797억원 ▲항만터미널 투자 700억원 등이다.
나머지 81개 중소선사의 지원금액은 2조 3760억원으로 기업별 평균 지원금은 293억원이다. HMM의 지원액과 비교하면 141배 규모다.
이에 대해 최인호 의원은 “해양진흥공사가 HMM 1개 기업에 전체 지원금의 63%를 지원하고 중소선사 평균 대비 141배를 지원한 것은 너무 과하다”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선사를 위한 지원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