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0.16 16:20:57
부산지역의 수출이 올해 초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해서 무역수지 적자를 이어가다 최근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되며 지역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부산본부세관은 16일 ‘2020년도 9월 부산지역 수출입 현황’ 조사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10억 900만 달러, 수입은 9억 9700만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 1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수출은 4.1% 감소했으며 수입은 0.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에 비해 수치는 떨어졌지만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약 7개월 만이며 특히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월대비 ‘한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먼저 국가별 수출 현황은 중국 5.0%, 동남아 9.0%로 이들 국가로의 수출은 소폭 증가해 회복세를 띠었다. 그러나 미국 33.7% 감소, 유럽 3.3% 감소, 중남미 18.9% 감소 등 해당 국가와의 수출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 주요 수출품인 철강제품(68.4%), 기계류·정밀기기(21.4%) 등은 중국을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승용자동차, 선박·기자재는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승용자동차의 경우 미국, 멕시코 수출 실적은 ‘0’에 가까웠으며 선박·기자재는 중국 200만불(약 86% 감소), 싱가포르 100만불(80% 감소)을 기록했다.
수입은 기계류, 정밀기기와 같은 자본재와 소비재의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각 7.0%, 22.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철강재, 화공품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