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10.05 16:13:25
올 추석 연휴 기간에 부산에서의 교통사고가 지난해 추석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속 지역간 이동 인구 감소도 큰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꼽힌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추석 연휴 중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 집계 자료를 5일 발표하고 사고 건수가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28.6%(32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맞는 명절로 부산시는 ‘수송력 증강’ 중심의 기존 대책과는 달리 ‘교통 방역 태세 구축’과 ‘이동 자제 권고’에 중점을 뒀다.
먼저 부산 진출입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인 ‘부산’ ‘북부산’ ‘서부산’ ‘기장일광’의 연휴 기간 중 일평균 통행량은 23만 2000대로 지난해 추석 기간 대비 11.7% 정도 감소했다. 시외로 오가는 고속·시외버스를 비롯한 철도, 항공, 여객선 이용객도 일평균 5만 663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추석 대비 61.4%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기간에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총 80건으로 9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 명절 기간 발생한 교통사고 112건, 부상 178명, 사망 2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수치다.
앞서 부산시는 추석을 앞두고 통행량 감소(이동 자제)를 위해 ▲연휴 기간 영락공원 등 봉안시설 전면 폐쇄 ▲시내버스 감회 운영 ▲부산역·부산종합버스터미널 경유 버스노선 막차시간 연장기간 축소 ▲철도좌석 판매비율 50% 제한 ▲고속·시외버스 창가 좌석 권고 등 대책을 추진한 바 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올 추석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명절로 우리 시는 이동 자제 유도와 교통 방역태세 구축에 중점을 둔 교통대책을 추진했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 부산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 감소와 시외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량이 급감한 것은 성숙한 시민 의식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시는 시민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교통시설, 교통수단 방역 대책을 추진하겠다. 시민께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