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이하 대구상의)는 대구지역 기업들이 올해 4분기 경기를 여전히 비관적으로 바라보고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상의에 따르면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 건설업 5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제조업 61, 건설업 42로 집계됐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보다 낮으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전망치가 전분기(46)에 비해 상승했지만 3분기에 대한 기저효과로 여전히 경기 악화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전망치는 섬유·의류(75), 기계(26), 자동차부품(87)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3분기에 이어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됐으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등의 영향을 받아 앞으로의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16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76.9%가 ‘올해 초 계획했던 영업이익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응답했다.
또한 50.6%가 ‘연초부터 비상경영을 유지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태 장기화 시의 대응으로 ‘경비절감(88.8%)’과 ‘생산·가동률 축소(77.5%)’ 등을 꼽았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경제와 생활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 산업 환경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새로운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