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9.23 17:45:01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대를 목표로 남유럽 관문항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진출해 신규 물류센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BPA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바르셀로나 항만의 관리, 운영을 담당하는 바르셀로나 항만공사와 BPA가 공동으로 현지 합작 법인을 만들어 바르셀로나 항만 배후단지에 5만㎡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항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등 남유럽과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지역을 배후시장으로 지닌 스페인 관문항만이자 아마존, 이케아 등 다수 글로벌 물류기업이 진출한 항만이다.
BPA와 바르셀로나 항만공사는 코로나19 사태임에도 지난 3월부터 부산항-바르셀로나항 간 물동량, 남유럽 진출 국내기업 현황 등 공동분석을 추진해 합작법인 지분율, 세부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해당 내용이 포함된 협력 MOU(양해각서)도 지난 22일 체결했다.
이어 BPA는 23일 남유럽에 진출한 국내 물류·화주기업 70여개사를 초청해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운영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온라인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BPA 남기찬 사장은 “이번 바르셀로나 물류센터 공동 사업은 해외 항만공사 간 최초의 협력 사업이란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남부 유럽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 안전한 물류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메르시 코네사 바르셀로나 항만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바르셀로나항을 통해 동북아시아와 남유럽 사이의 물류가 더욱 활성화하길 기대한다”며 “또 한국 수출품이 유럽과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경쟁력 있게 유통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