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군은 아열대 과수인 바나나, 파파야의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성주에서 처음 재배된 바나나는 지난해 12월 안동에서 어린묘목을 수령해 재배한 이래 이달 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시작해 오는 11월 초순 90㎏을 수확할 예정이다.
파파야는 7~8년 된 묘목을 식재해 재배한 결과 수확량은 3그루 1.3㎏에 달한다.
바나나는 열대에서 아열대의 10℃이상 되는 지방에서 재배되며 심은 후 1년이 지나면 꽃이 피고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 1980년대부터 제주도, 경남 산청, 경북 포항, 강원 삼척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칼로리가 가장 높고 당질이 많아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륨, 카로틴,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 12월 재배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첨단 스마트 온실인 ‘원예힐링관’을 설치해 4계절 지친 몸을 치유하는 족욕기 10대를 구비했다.
아열대 수목인 망고, 용과 등 40여 종과 초화류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체험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경험해보지 못한 식물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성교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참외의 고장 성주는 전국을 넘어 세계적 과일인 참외를 생산하고 있지만 참외 보완작물로서 바나나, 망고 등 아열대 작목 육성 보급과 체험형 치유농업에도 힘써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소과종, 베타카로틴참외 등 기능성 참외의 생산과 더불어 농작물의 기상이변과 아열대 기후에 맞는 새소득 작목에도 관심이 필요하다"며 희망 농가 보급 및 기술지도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