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옥환기자 |
2020.08.25 15:35:08
부산시가 오는 26일 0시부로 지난 주말 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위반한 총 106개 부산 소재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오후 2시 50분경 유튜브, 바다TV 등을 통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부산시가 지난 23일 일요예배 현장점검을 진행해 전체 279개 교회에 대해 예배 사실을 확인한 결과, 10인 이하 교회 173곳과 그 이상 규모의 교회 106개소가 예배를 강행했다. 부산지역 내 전체 교회 수는 1765개로 이번에 예배를 강행한 교회는 15% 정도다.
집합금지 대상 교회는 현장예배는 물론 온라인 예배를 위한 출입도 금지된다.
시는 이번 집합금지 명령에서 제외된 10인 이하의 소규모 현장예배를 한 173개소에 대해선 경고 조치를 하고 향후 시의 비대면 예배를 허용한 행정명령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시는 기독교를 제외한 다른 종단에 대해서 현재 정기 미사와 법회를 제외한 소모임, 식사, 수련회 등 대면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그 가운데 불교와 원불교는 자발적으로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있으며 천주교는 온라인 미사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변성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조치가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만일 추후 집합금지 명령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고발 조치하겠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기독교를 비롯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의 대승적인 협조를 구한다. 아울러 모든 시민께서 협력해주신다면 다른 어느 지역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과 지역사회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