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천연 화장품 원료 제조기업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열사인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천연 화장품 원료 시장 1위 업체인 SK바이오랜드는 화장품 원료와 건강기능식품, 바이오메디컬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천연물을 활용한 추출·발효·유기합성 등에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 5개 생산공장(천안·안산·오창·오송·제주)과 두 개의 중국 현지 법인(해문, 상해)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수로 유통과 패션, 리빙·인테리어에 이어 뷰티·헬스케어 부문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SK바이오랜드가 화장품 원료를 비롯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데다, 향후 사업 확장에 있어서도 유연한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강기능식품과 바이오메디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원료 부문 자체 경쟁력을 활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인수·합병(M&A)를 검토하고 있으며, 바이오메디컬 사업도 연구개발(R&D)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인재 확보 등에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